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역사의 흔적을 담은 나만의 다이어리

책 그리고 감상문

by 짱꿀라 2021. 12. 3. 22:18

본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65>을 읽은 난 후 체험 후기

- 역사의 흔적을 담은 나만의 다이어리

 

 

2021년도 12월 어느새 한 달도 남지 않을 상태에 와 있다. 코로나 19로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라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출간했으리라 믿고 싶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65>은 지난번 출간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서 10권까지 24곳을 뽑아 간단한 해설을 붙인 것이다. 월마다 계절마다 뽑은 최고의 명승지, 문화유적지로 손꼽히는 장소를 선택했다. 이 장소를 가본 사람이면 누구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환경 및 문화유적지로,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곳이다.

 

이 책을 처음으로 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왜 출판해야 했을까 몹시 궁금증이 들었다. 여행이라는 목적만으로는 충족할 것 같지 않고 또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곰곰이 해보게 되었다. 유홍준 교수라면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문화유적지 답사의 최고 가이드이자, 문화해설사, 비평가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의 해설과 문화유적 및 문화답사지를 바라보는 식견은 다른 해설사와는 다르다. 명쾌할 뿐만 아니라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담아 해설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읽은 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할 것이다. 이 책을 가이드 삼아 혼자서 또는 가족 단위 여행 겸 문화유적답사를 통해 답답한 마음과 위로를 달래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의도가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2곳을 선정했고 약간의 해설을 덧붙이고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달력과 주간 단위로 기재할 수 있는 부분, 여행을 끝마치고 보고서와 같은 형식으로 여행지 이름, 목적, 거쳐 간 곳, 새롭게 알게 된 점, 오늘의 수확,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여행을 같이 한 사람들, 아쉬운 점을 5줄에서 6줄 정도로 정리 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자유롭고 길게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여행을 하면서 이 책을 이렇게 활용해보라는 암시가 있는 것이다. 무의미하게 눈으로만 보지 말고 기록을 남겨 다이어리와 같은 것을 만들어 자신의 여행 유산을 하나씩 쌓아보라는 목적. 이 책이 가진 의도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구성이 어떤 꼴로 갖춰져 있는가 주목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나 같은 경우도 여행하면서 기록을 남긴다. 내 나름의 여행일지를 만든다. 뜻깊은 여행을 하려면 여행에서 느꼈던 점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새로운 것이 보이고 문화유산이나 유적지 답사에 대한 지식과 보는 시야가 더욱더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맨 처음 본 것을 기록하고 다음번 방문해 기록한 것을 비교해 보면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도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화유산을 대하는 자세가 변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24곳을 전부 방문한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써넣은 여행일지와 비교해 봤다. 새롭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선정된 곳에 대한 문화유적 지식이 한 층 더 쌓여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도 훨씬 쉬울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 끝으로 <나의 문화유산답시기·365>의 활용도를 개인 사정에 맞춰 사용해보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자신만의 여행일기가 만들어지는 역사적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1. 12. 3.

 

 

덧붙이는 말

 

매년 나는 영주 부석사를 간다. , 여름, 가을, 겨울에 가보게 되면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친 마음의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사찰이 주는 감동이 매번 다르다. 내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평안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서산마애불과 보원사터를 가보게 되는데 이곳을 가면 백제의 인의 숨결을 느낄 수가 있다. 마애불에서 풍겨 나오는 잔잔한 미소는 백제인들의 미소였을 것이다. 인자하고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창녕에 있는 가야 고분군도 이삼 년에 한 번씩 가보게 되는데 이곳을 방문하고 답사할 때도 걷고 눈으로 보면서 기록을 남긴다. 가야인들이 생활했던 역사의 장소를 상상하게 되면 이 당시 가야인들의 숨결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역사적 상상력이 절로 머리에 한 부분을 그린다. ‘행복한 역사적 상상력이다.

'책 그리고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밌지만 구슬프다  (1) 2023.01.19
노학자가 바라본 대한민국  (0) 2021.12.09
이 책을 가이드 삼아  (0) 2021.12.03
진짜 언론인  (0) 2021.11.28
달콤한 말, ‘성장’  (0) 2021.11.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