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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가이드 삼아

책 그리고 감상문

by 짱꿀라 2021. 12. 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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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가이드 삼아

 

 

코로나 19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하고, 생활의 제약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끝이 보일 것 같았지만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남아공에서 발견되어 전 세계가 또 한 번 움츠러들게 생겼다. 여행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여행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나 여행 마니아들, 여행하고 푼 사람은 갑갑증을 낼 만도 할 것이다. 이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365>이 출간되었다는 소식.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매우 궁금했다. 출판되기 전 아무 소식을 듣지 못하다가 출판이 된 후 알게 된 나는 인터넷 서점에 기록된 책의 소개 글과 목차를 보고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마냥 구입해서 독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답답한 집안을 벗어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책의 소개 글과 목차를 살펴보니 달마다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하고 있다. 달마다 두 곳을 소개하고 있으니 24곳이다. 어느 장소를 소개하고 있을까, 달마다, 계절마다 여행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지 무척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지를 누구보다도 많이 여행했다고 자부심을 가진 나는 유홍준 교수가 24곳을 선정한 곳이 어디일까 무척 궁금했다. 그리고 그곳을 다시 한번 여행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이 책을 가이드 삼아서.

 

 

여행은 답답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역할 뿐 아니라 생활이 활력소를 주는 역할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에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문화유적이나 문화유산이 있는 곳을 여행하다 보면 응당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기쁨이라고 할까? 어찌 이 즐거움을 빼앗길 수가 있겠는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서 10권까지 소개된 장소 중에서 24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 교수가 답사를 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고 가장 가볼 만한 곳이라 여긴 곳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이 책 속에 담긴 24곳은 여행 마니아들이 인정하는 곳이기도 할 것 같다. 책 속에 담긴 여행지와 요일이 표시된 달력, 간단히 여행할 곳을 계획하고 기재할 수 있는 공간, 여행한 후 느낀 점을 항목별로 적어둘 수 있는 곳, 미처 써넣지 못한 부분들을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것을 살폈다. 책 표지에 나온 여행자를 위한 만년 다이어리라는 문구처럼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여행을 해본다면 코로나 19로 지쳐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2021. 12. 2.

초겨울 문턱에 들어선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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