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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말, ‘성장’

책 그리고 감상문

by 짱꿀라 2021. 11. 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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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말, ‘성장

 

 

성장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는 무한할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뜻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뜻으로 보는 것이 우세할 것이다. 성장이라는 말이 내포하는 말의 의미를 사람들은 확대재생산 하기를 더 좋아한다. 성장은 달콤한 결과물을 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람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람에게 대입을 시켜보자. 성장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 당연하다. 성장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적을수록 풍요롭다>라는 저서를 읽으면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해봤다. 역시 나도 성장에 매몰되어서 지금까지 살아온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조건 성장이 주는 것은 좋다고만 생각해 왔다. 성장이라는 단어 속에 유한이나 한계라는 말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전혀 고려를 하지 않았다. 한 인간의 삶은 풍요함만으로 이끌려 가는 줄 만 알았다.

 

"이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는 점은 이 문제를 더욱 까다롭게 만든다.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성장에 의존한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경제는 침체되어 무너진다. 빚이 쌓이고, 사람들은 일자리와 집을 잃고,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 정부는 위기를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산업 활동을 계속 성장시키도록 안간힘을 쓴다. 우리는 덫에 갇혔다. 성장은 구조적인 명령이고 철칙이다. 그리고 성장은 견고한 이념적 지지를 받고 있다. 좌파와 우파의 정치인들은 성장의 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를 놓고 언쟁을 벌일 수는 있으나 성장 자체를 추구하는 것에 관해서는 단결한다. 그들 사이에는 틈이 없다. 우리가 말하는 성장주의는 현대사에서 가장 패권적인 이데올로기 중 하나다. 아무도 그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p.49)

 

경제성장이라는 말이 주는 효과는 인간에게 있어서 멸망을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을 한다. 성장은 늘 인간에게 있어서 거짓으로 대했기 때문이다. 성장이 없다면 인간의 삶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생태계의 붕괴는 이곳저곳에서 일어나 지구상에서 살 수 없을 정도의 위기까지 왔는데 대안을 찾는다는 것이 오히려 연속 가능한 삶에 방해되는 것들만 내놓고 있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도 녹색정상을 채택해 생태계 붕괴를 막는다고 했지만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에 하나로 악당국가로 지정돼 있다. 결국 경제성장, 계속 성장이 주는 달콤한 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출처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6486792&orderClick=LEa&Kc=#N 

 

적을수록 풍요롭다: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 교보문고

탈성장은 선택이 아니다, 유일한 답이다 자연 상태에서 모든 유기체는 성장하지만, 성장에는 종착역이 존재한다.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성장을 멈추고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성장이 멈추지 않

www.kyobobook.co.kr

 

<적을수록 풍요롭다>1부는 성장이 가져다주는 폐해가 무엇인지를 다뤘다. 다시 말하면 자본주의의 폐해다. 끊임없는 성장을 모토로 하는 것으로 인간의 욕망을 계속 부추긴다. 생태계 붕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만 인간의 고품격적인 삶이 유지된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대책을 세운다 해도 성장없는 대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녹생성장이나 기술발전과 같은 것인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에너지 증가나 물질소비, 자원증가량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자본주의 논리는 계속적인 성장을 말했다. 인클로저운동, 식민화, 대서양 노예무역, 아편전쟁 같은 해결책도 내놓았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이것 역시 자본의 성장을 차단하는 용도도 사용을 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본을 축적하는 구실만 했을 뿐이다.

 

폐해의 징후는 지구 곳곳에서 나타난다. 기후파괴, 생태파괴로 곤충은 사라지고 땅이 망가지고 해양이 산성화되어지고 해수면상승, 폭염, 태풍 같은 것이 발생하므로 인간이 살아갈 공간은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자본주의 모토인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간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오고야 말 것이다. 1부의 제목이 많을수록 빈곤하다라고 되어 있듯이 성장이 가져온 패해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2부의 내용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은 성장을 멈춰야만 살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또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2부의 제목처럼 탈성장을 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GDP가 높다고 해서 인간의 삶이 좋은 삶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고소득 국가인 미국을 봐서도 잘 알 것이다. 미국인의 삶의 질은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에 사는 사람들보다 낮다. 적을수록 풍요로운 삶을 사는 예는 수없이 많다.

 

"이것을 탈성장이라고 부른다. 에너지와 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계획적으로 줄임으로써 경제가 안전하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방식으로 생명세계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이렇게 하는 동안에 동시에 빈곤을 끝낼 수 있고, 인간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으며, 모은 이들의 삶을 꽃피우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이것이 탈성장의 핵심 원리다."(p.58)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한다면 지구에 사는 인간의 미래는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참으로 암담한 결과가 있게 될 것이다. 제목처럼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이 해법인 듯하다. 성장이 주는 달콤함에서 빠져나와야 하겠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핵심 원칙은 한문장으로 축약될 수 있다. 모든 것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에 따라 행동하라."(p.347)

 

 

2021. 11. 24.

 

*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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