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국가폭력이었다. 4·3은 소박했던 섬의 공동체를, 가족사를, 한 인간의 생을 기를 쓰고 뒤틀어 놓았다. 이후로도 반백 년,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제주 안의 ‘왁왁한 역사’였다. 4·3으로 부모님을 잃고, 이름을 잃고, 호적에 등재 못한 이들도 많았으나 아무 말 못하던 사람들의 역사였다.”(369면) 4·3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7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일반인들에게는 지나가 버린 사건으로 ‘머릿속엔 일반적인 사건이었다’라는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4·3사건의 피해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목격했거나 목격하지 못했지만, 유가족들은 아직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
책 또는 일상사
2021. 8. 9.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