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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지구에서 살고 싶다

책 그리고 감상문

by 짱꿀라 2021. 9. 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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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지구에서 살고 싶다

 

 

6년 전 나는 고모가 살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3개월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고모와 함께 몇 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도시가 깨끗하고 공기가 매우 맑다는 것 그리고 고층 건물이 없다는 것, 자동차가 한국에 비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자동차 대수가 없는 것 같아라고 이모에게 물으니 맞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환경 선진국이라는 피상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지만 이모의 자세한 설명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인에게 환경보전은 생명과 공동체를 지키고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일이라 믿고 있다는 말과 함께. 유럽(독일,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소위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나라들을 일컬음)1970년대 두 번 발생된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변환을 이룬 나라가 많았다. 2020년 현재 유럽 국가들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2)를 적게 배출하는 환경 강국이 되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얼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손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다. 영국의 기후변화 전문 언론 <클라이밋홈>의 따르면 세계 4대 기후 악당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생산 공급은 화석연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는 CO2를 많이 발생한다. CO2는 지구온난화를 만드는 주범이다. 이로 인해 지구의 기후변화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사람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생명을 위협받는 곳이 있다. 부산, 경주, 울산.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원전밀집지역이다. 충남 해안가 당진, 태안, 보령에는 절반이 넘는 화력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함께 잃었다. 호흡기 질환을 포함해 갑상선 암 환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다. 우리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병으로 고통을 받으며 삶을 지금껏 이어가고 있다.

 

또 한 가지 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일회용 종이컵 사용, 일회용 나무젓가락 사용, 자가 승용차 이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 사용, 비닐봉지 이용,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 뽑지 않는 것, 여름과 겨울에 냉난방을 자유롭게 쓰는 것, 줄이지 않고 버리는 쓰레기, 세탁기와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온수 기타 등등. 나에게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CO2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조했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번쩍 스치고 지나갔다.

 

마지막 비상구을 읽으면서 유럽에는 CO2 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한 나라와 도시들이 1970년대부터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대표적으로 스웨덴의 벡세와 말뫼, 독일의 펠트하임과 프라이부르크, 덴마크의 삼쇠섬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 등. 이곳들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이룬 도시들이다. 이산화탄소를 제로로 줄이기 위한 행동도 진행 중이다.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를 세우고, 경유차와 휘발유 차 판매를 종식하고 전기차 사용을 장려하고, 자전거 타기와 걷기, 패시브하우스와 액티브하우스(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건물) 등등. 제주도 동북리와 북촌리에 있는 풍력발전단지와 서울 성대골 에너지 자립 마을은 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곳이다. 2020년 현재 자전거 길, 기차역, 도로, 사옥, 공장, 매장, 삼성 같은 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이미지출처

https://www.huffingtonpost.kr/2015/12/17/story_n_8824728.html

 

 

콧구멍에 플라스틱 포크가 박혀있는 거북이(동영상)

지난 8월, 코스타리카 연안을 탐사하던 어느 대학의 연구팀이 수컷 바다거북 한 마리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 당시 거북이의 콧구멍에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었고, 연구팀은 빨대를 빼주던 과

www.huffingtonpost.kr

 

플라스틱 빨대를 잔뜩 삼키고 고통 받던 거북이 모습이 생생하다.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지금 인간이 사는 세상도 이와 비슷하다. ‘기후 위기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을 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인간도 멸종하게 된다는 사실,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0. 4. 25.

<마지막 비상구>의 책을 읽고 작성하다.

 

책 이미지출처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0422062&orderClick=LAG&Kc=#N

 

 

마지막 비상구 - 교보문고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 | 한국은 이미 ‘세계 4대 기후 악당’더 이상 나빠질 수는 없다‘위험한 에너지’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가는 길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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