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쉽지 않은 고전 읽기

책 또는 일상사

by 짱꿀라 2021. 11. 26. 21:20

본문

쉽지 않은 고전 읽기

 

* 짧은 감상평

 

늘 고전을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역시 고전을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자만 읽어내려간다면 읽기가 수월하겠지만 그 담긴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면서 읽어가다 보니 수많은 시간이 지나게 된다. 이번 작품 <까라마조프 형제들>을 읽으면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1권만 읽는데에도 2주라는 시간을 소비했다. 그러나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역시 고전을 읽는 맛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에 담긴 의미가 일반 책들과 비교해 100배 넘게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전문적으로 책을 즐겨 읽으시는 분들의 얘기도 100권의 일반 책보다 고전을 한 권을 읽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듣곤 했다. 나 같은 경우도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하는데 일반 책과 비교해 고전을 읽었을 때 기분이 다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얻어지는 것이 많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작품 속에 나타난 주인공들이 던지는 시대적 질문들이다. 그곳에서 삶의 지혜, 삶의 의미, 삶의 가치 등을 엿보게 된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가야할지에 대한 답을 얻기도 한다.

 

 

<까라마조프 형제들>은 창비출판사 및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2권짜리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3권짜리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러시아의 대작가 도스또옙스키가 쓴 책으로 분량도 만만치가 않다. 까라마조프 집안의 세 아들 드미뜨리, 이반, 알렉세이, 아버지 표도르 빠블로비치를 중심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주변 인물과 이들과의 관계에서 이뤄지는 인간관계가 어떠한지를 살필 수 있었던 것이 첫 번째 재미를 준다. 마찬가지로 나도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까마마조프 형제들> 1권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과연 이들은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았는지 궁금했다. 이 내용에서 나에게 주어진 교훈은 굉장했다.

 

두 번째 생각이 들었던 것은 까라마조프 집안의 사람들을 보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사람은 악한 것인지, 아니면 선한 것인지, 이들의 삶을 통해 나의 삶과도 비교해보게 되었다. 고전이 주는 힘이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한번 읽고 두 번 읽고 계속 반복해서 읽다 보면 나에게 주어지는 결과물이 상당하다는 것. 앞으로 2권과 3권이 남아있지만, 천천히 읽어 내려가야 할 것 같다. 고전이 주는 재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시간은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기쁨도 2배 이상이 될 것이다.

 

<까라마조프 형제들> 1권을 읽으면서 빠르게 읽지 못하고 지렁이 기어가듯 완독을 했지만, 고전 읽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전이 주는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함께해본다. 책을 읽어감에 있어서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가다 보면 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까라마조프 형제들> 1권을 읽으며 내가 이 책에서 얻은 큰 지혜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

 

 

2021. 11. 19.

1권을 완독한 후, 느꼈던 짧은 감상을 적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6464844&orderClick=LEa&Kc= 

 

까라마조프 형제들. 1 - 교보문고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도스또옙스끼의 최후의 걸작이자 문학사상 최고 성취 가운데 하나인 『까라마조프 형제들』(전3권)이 창비세계문학 85~87번으로 출간됐다. 인간 존

www.kyobobook.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