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타자(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먼저 타자(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연년세세』와 『자주』가 펼치는 여성과 가족의 이야기는 팬데믹 이후 한층 심화된 젠더 불평등의 문제를 핵심으로 지금 우리의 삶이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전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돌봄이 중심이 되는 사회란 인간이 세계 속에서 존재하며 관계 맺고 살아가는 방식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이때 변화란 대전환의 일부가 아니라 그 자체가 대전환이다”라는 전언이 간곡하게 다가온다.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의제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 우선되듯이 문학작품을 대할 때 역시 여성과 가족의 서사 안에 담긴 생명, 노동, 돌봄의 다양한 이유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고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30~31면) "이를 위해선 앞..
책 또는 일상사
2021. 6. 24. 03:01